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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교

예장통합서 ‘이단 해제’ 됐다고 허위 사실 주장한 김노아 목사

통합 이대위원장 “김 목사 주장은 사실무근, 과거 결의 그대로 ‘예의주시’ 상태”

 

예장합동, 오는 7일 이단성 연구 대상자로 김노아 목사 소환조사 예정
이단성 논란 있는 김 목사에 대해 한기총 선관위 어떤 입장 밝힐지 이목 집중

 

 

자칭 ‘보혜사’라고 주장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노아 목사(=김풍일 목사, 예장성서 총회장)가 지난 7월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 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서성구 목사, 이하 이대위)에서 자신이 ‘이단 해제’ 됐다고 밝혔으나 취재 결과 사실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노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작년 예장통합 교단에서 이단 해제 신청을 받았을 때 신청자 8명 중 나만 이대위에서 해제를 받았다. 나머지 7명은 해제가 됐다가 다시 묶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예장통합 이대위원장 서성구 목사의 말은 달랐다.

서 목사는 “김노아 목사는 예장통합 교단에서 이단 해제된 적이 없다. 종전 총회 결의 그대로 ‘예의주시’ 상태”라고 했다.

예장통합 제101회 총회 회의록에 의하면 당시 이대위는 김 목사에 대해 “특별사면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결정함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특별사면위원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특별사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거쳐 김 목사의 사면 건의를 부결했다. 김 목사는 ‘이단 해제’를 말할 것도 없이 ‘사면 선포 대상’에 조차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외에도 기자회견에서 김노아 목사는 자신의 이단성 논란과 관련해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와의 일화를 말하며 부당한 일을 당한 것처럼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목사는 “한 5년 전쯤인가 통합 측 최삼경 목사와 합동 측 진용식 목사, 고신 측 최병규 목사, 합신 측 박형택 목사와 호텔에서 7번 정도 만나 토론을 했다. 그때 나는 이단으로 규정될 수 없다고 판명이 났다”면서 “이후 최삼경 목사가 내게 ‘만약 한기총에 들어가면 그날부터 이단(으로 간주하겠다)’이라고 했다. 그리고 1년 후쯤 내가 한기총에 가입하자 최 목사가 나도 모르게 (예장통합 제94회 총회에 ‘김풍일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올려놓은 것 같다. 나에 대해 ‘두고 보자’는 내용의 보고서였다”고 했다.

하지만 최삼경 목사는 “김노아 목사에 대한 보고서가 나오기 전, 그는 잘못된 교리를 전적으로 회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그때 내가 ‘한기총은 형편없는 곳이니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그 후 예장통합 교단에서 김 목사에 대한 이단성을 밝혀 보고서를 냈고 그것은 김 목사가 한기총에 가입한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김 목사의 주장은 시간상 순서도 맞지 않는다. 그가 거짓말을 하다 보니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2013년 8월경 한기총에 가입했고 ‘김풍일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2009년 예장통합 제94회 총회에 보고된 것으로 김노아 목사의 주장은 최삼경 목사의 주장대로 시기상 맞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단성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쳐 더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김노아 목사의 이단성 논란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김 목사는 현재까지도 예장통합 교단에서 ‘신천지 이만희 씨와 유사한 사상을 가진 자’로 ‘예의주시’를 받고 있는 상태며 오는 7일에는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진용식 목사)에 이단성 연구 대상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단성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김노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적법한 것인지에 대해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덕 목사)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