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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교

한기총 제22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추대

대표회장 후보제외 된 김노아 목사 또 다른 소송 제기할 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31일 서울 김상옥로30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총대의원 333명 중 2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날 치러진 대표회장 선거에는  단독 입후보한 이영훈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제22대 대표회장에 추대된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은 한국교회 보수신앙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귀한 단체로 설립목적 그대로 개혁정신의 입장을 굳건히 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이뤄야 한다. 또한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잘못된 사회편견을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과 물밀듯 밀려오는 동성애 및 이슬람에 대한 문제들을 막아내기 위해 힘쓸 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사회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선출방법과 관련해 대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으나 다수결에 의해 박수로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대표회장 선거는 박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거에 앞서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 서기 이강평 목사는 대표회장후보로 출마했다가 ‘은퇴목사는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제외된 김노아 목사(=김풍일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성서총회 총회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이번 대표회장선거에 이영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가 후보서를 제출했는데 후보자격 심사과정에서 김 목사가 2016년 9월 24일에 은퇴한 증거를 확인했다. 따라서 선관위 규정 2조 3항에 의거해 은퇴목사는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이영훈 목사만 합법적인 후보로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노아 목사 측 예장성서총회의 한 목사는 김 목사가 은퇴목사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선관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모든 것을 조사한 결과 자격이 미달됐다는 사실이 증명이 됐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덧붙여 선관위원 이용규 목사는 “김노아 목사는 선관위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후보자격에서 제외한 것이므로 오해 없이 선거에 임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가 열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층 로비 앞에서는 김노아 목사 측 성도들 약40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영훈 목사는 김노아 목사가 그렇게도 무서웠나? 비겁하게 투표에 자신이 없어서 은퇴하지 아니한 자를 은퇴한 자로 규정하여 출마를 막았나? △정관 위반한 이영훈 목사 당선되도 무효다! △금권선거 없게 한다더니 선거 며칠을 앞두고 후보 출마금을 5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으로 올렸나? 장기집권 하려고? 란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최근 김노아 목사 측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박탈과 관련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한기총을 상대로 ‘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과 ‘대표회장 선거 안건상정금지’의 소를 제기했으나 지난 26일 기각된 바 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김노아 목사는 2016년 9월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 세광중앙교회의 당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처분으로 당장 이 사건의 안건의 상정 자체를 금지할 정도의 충분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한기총 선거결과에 대해 김 목사 측은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금지가처분신청’ 등 또 다른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