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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정유라, 이대 교수들에게 학점취득 코치 받아"

 

ⓒ SBS 캡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학점 취득경위에 대해 잘 모른다고 주장한 사실과 달리 지난해 1학기 이화여대 교내에서 여러명의 교수들과 상담을 통해 학점을 잘 받는 방법을 전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4일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 전 총장은 지난해 4월 총장실에서 이들 모녀를 만나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까지 포함하면 7명 이상의 교수들이 정씨와 만남셈이다.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최씨와 정씨를 학장실에서 만났으며 이때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과 이경옥 교수가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과장은 다시 학과장실에 체육과학부 초빙교수 A씨와 시간강사 B씨를 불러 최씨 모녀 앞에서 학점 취득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학장은 지난해 9월에도 정씨와 학사관련 상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직 적발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이들 모녀와 접촉한 교수의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병욱 의원은 "정씨가 총 7명의 이대 교수를 만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확인됐는데도 본인은 왜 학점이 나왔는지 모른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직접 정씨를 찾아와 구체적 상담까지 해주는 상식을 벗어난 교육농단이 일어났다. 특검이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씨는 전날 덴마크 현지법원 심리에서 출석 불량에도 학점이 좋게 나온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한 번 가서 최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 이후엔 전화통화도 만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