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종교

한교연 ‘제6회 정기총회’ 카이캄 가입 보류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지난 8일 서울 대학로3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안건은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연합회(이사장 박성수 장로, 이하 카이캄)의 가입 건이었다. 카이캄은 한교연 임원회와 실행위를 통과해 총회 인준만을 앞둔 상태였으나 총회 논의결과 카이캄의 가입은 보류됐다. 

카이캄 가입 문제를 두고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이하 바수위) 황인찬 목사는 지난 6일 열렸던 실행위 회의 후 발견한 카이캄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대표자에게 이와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황 목사는 “현재 한교연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단·사이비 문제인데 지난 실행위 회의 후 카이캄에 이단성이 있는 회원들이 가입돼있다는 것이 알려졌다”면서 “총회 전 카이캄 지도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카이캄은 앞으로 한교연에서 이단으로 처리한 자들을 회원으로 받지 않고 이미 가입돼있는 자들은 퇴출시킨다는 서약을 했지만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라며 이를 거부할 시 바수위는 동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이캄 대표 박성수 장로는 “카이캄은 이단 문제가 있는 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황인찬 목사가 말한 대로 한교연에서 징계를 받거나 이단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카이캄 회원으로 받지 않을 것이며 이미 가입돼 있는 회원들은 발견 즉시 다 정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서약에도 총대들의 이의제기는 계속됐다. 이단 문제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예장통합교단의 한 총대는 “카이캄에는 우리 교단에서 면직된 자가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아직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가입시키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가 해결 된 후 가입을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총대는 “여러 교단들과 충분한 상의 후 임시총회를 열어 그때 회원단체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카이캄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결국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은 보류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대표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정서영 목사(예장합동개혁 총회장)를 총회대의원들이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정 목사는 “많은 기독인들의 염원이 담긴 한국기독교 연합 사업에 부족한 내가 잘 감당할 수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회원 교단과 단체의 뜻을 수렴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총회 전 드린 예배에서는 박위근 목사(증경대표회장)가 말씀을 전하며 이단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오늘날 마치 우리가 명예와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한국교회연합단체를 쪼갠 사람이나 된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우리는 5년 전 한기총이 이단문제를 정리하고 바른 궤도에 선다면 다시 하나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면서 “한교연은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일은 환영하지만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논의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통합을 하고 그럴듯한 포장을 하게 된다면 5년 전 한교연을 탄생시킨 정신을 우리 스스로 부정하는 오류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