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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김성우 전 사장 "다스 설립, MB 지시 받았다"

2007년, 2008년 검찰 조사 진술 번복

 

ⓒSBS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측근들이 회사 설립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의 핵심 인물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근 김 전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자수서에 따르면 "2007년 검찰과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다스와 관련한 진술이 거짓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검찰과 정호영 특검팀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다스 설립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인사와 회계 등에 관련한 세부 사안까지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의 열쇠가 되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여부에 대한 가장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사장은 1996년부터 12년간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회장과 다스 공동대표로 지낸 인물이다. 다스 자금 120억여 원이 차명계좌로 빼돌려진 시기에도 사장으로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