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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평택 국제대교, 상판 떠받치던 교각도 같이 무너져

부실시공 의혹 제기된 상태

 

 ⓒ sbs

 
평택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상판 붕괴사고 당시 상판을 받치고 있던 교각 1개도 함께 무너진 것으로 확인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평택호 횡단도로 교량인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총길이 240m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한 상판 4개는 교각 5개가 받치고 있었지만 이중 1개가 상판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이번 공사에는 완성된 교각 위에 육상에서 제작한 상판을 압축장비로 밀어내는 압출공법(ILM) 공법이 사용됐다. 국제대교는 왕복 4차로, 너비 27.7m로 이같은 규모에  ILM 기법을 적용한 것은 국내 처음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들은 교각 위에서 상판 연결 작업을 마치고 내려와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상판이 붕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상부 구조물을 지탱해야 할 교각이 무너져 내린 것이 상판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임할 방침이며 김상효 조사위원장은 "P16 교각이 상판 붕괴에 따라 밀려서 넘어진 것인지, 그 자체가 무너져 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2천427억여 원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이 도로를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