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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연쇄살인범 정두영' 탈옥 시도하다 징역 10월 추가 선고

사형선고 받고 복역 중 자동차 배선 재료로 사다리 만들어 탈옥 시도

 

 '연쇄살인범 정두영' 탈옥 시도하다 징역 10월 추가 선고 / ⓒ kbs 뉴스 캡쳐


법원이 탈옥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서게된 연쇄살인범 정두영에게 징역 10월을 추가로 선고했다. 

대전지방법원 형사 3단독 김지혜 부장판사는 20일 도주미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부산과 경남, 대전, 천안 등지에서 23건의 강도 및 살인 행각을 벌여 2000년 12월 사형을 선고받은 뒤 현재 사형수로 수감 중이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해 7월 하순 탈옥을 마음먹고 자신이 일하는 위탁작업장에서 도주에 사용할 사다리를 만들려고 플라스틱 작업대 파이프 20개와 연결고리 약 30개를 모아뒀다. 정씨가 일하던 위탁작업장에서는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5일 그는 작업시간에 교도관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자동차 배선 재료인 파이프와 연결고리를 이용해 약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든 뒤 작업장에 숨겼다.

같은 달 8일 오전 7시 정두영은 탈옥을 실행에 옮겼다. 사다리를 작업장 밖에 던진 후, 밖으로 나갔다. 교도관들의 눈을 피해 사다리를 이용, 3.1m 높이의 보조 울타리를 넘었다. 이어 3.3m 높이의 주 울타리 위에 올라가 사다리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사다리가 넘어지며 교도관에게 발각돼 현장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