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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국, 2.7조원 달러 남미 수출시장 두드린다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이 올해 상반기 중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이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2일(현지시간) 수산나 말꼬라 외교부 장관과 올해 상반기 내에 국내절차를 거쳐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무역협정을 위한 예비협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무역협정(TA: Trade Agreement)은 통상적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메르코수르가 FTA라는 용어를 기피함에 따라 대신 사용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인 2억 90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76%인 2조 7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간 교역은 2011년 208억 달러를 피크로 2016년에는 절반인 103억 달러로 급감했다. 따라서 향후 메르코수르 경제가 호전되고 무역협정을 통해 양측간 투자·교역이 활성화되면 그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르코수르가 그간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사례가 없어 경쟁국 대비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주 장관은 아르헨티나 생산부와 제1차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아르헨티나 무역·투자 대화채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양국은 연례적으로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수입규제 완화 등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미 2위의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는 가전제품 등 공산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수출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위원회를 통해 제조 강국인 우리와 상호보완적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투기 및 군수지원함 등 방산협력을 촉진키로 합의하고 현지생산, 기술협력, 인력양성 등 양국간 산업협력과 연계방안을 중점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