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박사 “한국 교회, 순혈적 기독교 정체성 회복 필요”
박명수 박사 “사회변화 따라 한국 교회 대처방법도 달라져야”
박명수 박사 “사회변화 따라 한국 교회 대처방법도 달라져야”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 목사, 이하 세성협)와 성령세계2020(대회장 소강석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원장 안준배 목사)이 주관한 ‘2018 춘천성령포럼’이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 순복음춘천교회(담임목사 이수형)에서 열렸다.
이날 세성협 대표회장 이수형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세성협 29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가실 박사님들을 모시고 포럼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정체성을 찾고 하나님의 큰 계획을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교회 정체성과 한국 교회 설계’라는 제목으로 열린 포럼에서 소강석 박사(칼빈대학교 석좌교수)와 박명수 박사(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는 발제자로 나서 △윤동주 시 세계에 나타난 한국 교회 정체성 △한국 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이란 제목의 발표를 했다. 안준배 박사(한국기독교성령역사연구원장)와 한정애 박사(협성신학대학교 명예교수)는 논찬을 했다.
‘윤동주 시 세계에 나타난 한국 교회 정체성’에 대해 발제한 소강석 박사는 시인 윤동주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교회가 윤동주의 시 세계에 나타났던 순결한 기독교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박사는 “진정한 시는 어떤 기교와 언어 예술적 표현보다도 시대정신이 담겨있어야 한다. 시대적, 예언자적 정신이 담겨있는 시만이 후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윤동주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고 독립을 염원한 민족적 저항시인이자 예언자적 시인이었다. 윤동주의 시 세계를 만들었던 토양은 용정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였고 맑고 깨끗한 신앙 속에서 윤동주의 시가 발화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 박사는 “한국 교회는 흑암과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깨우고 각성시켰다.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영적 기초가 됐고 근대화와 산업화의 성장 동력이 됐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물량주의, 성장주의, 속도주의에 빠져 복음의 본질과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혼합적이고 세속적인 기독교가 됐다”면서 “이제 한국 교회는 순혈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정결한 영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언자적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 박사는 “한국 교회는 민족의 광야를 비추고 있는 윤동주의 시를 통해 현주소를 다시 깨달아야 한다”면서 “윤동주의 시가 한국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깨우는 표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명수 박사는 ‘한국 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에 대해 발제하며 한국 사회의 변화를 여러 가지 측면으로 분류해 정리하고 그 변화에 따라 한국 교회가 대처해야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명수 박사는 ‘한국 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에 대해 발제하며 한국 사회의 변화를 여러 가지 측면으로 분류해 정리하고 그 변화에 따라 한국 교회가 대처해야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과거 한국 교회는 서구문명을 전달하는 통로였고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독교를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종교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많은 반기독교적인 환경가운데 있어 이를 헤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형교회의 출연에 따라 교회를 운영하는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교회 형태로 대형교회가 등장했다. 그러나 대형교회는 현대사회에 걸 맞는 민주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담임목사가 스스로 교회를 개척해 성장시킨 경우 모든 것이 담임목사의 1인 지도력에 의해 움직인다. 이로 인해 재정운영에 있어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고 한국 사회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교회 운영에 있어 민주적 제도를 운영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서구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성윤리’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한국 교회가 성서적 윤리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86혁명’으로 불리는 서구사회의 진보운동으로 인해 ‘동성애혁명’이 등장했다. 이는 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인 가정을 붕괴시킴으로써 사회전체를 붕괴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면서 “서구에서 밀려오는 강력한 세속화의 물결로 인해 한국 사회도 이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성경의 절대적인 진리가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하며 성서적 윤리를 지켜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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