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5년 만에 '뇌물·횡령' 혐의로 검찰 출석

"참담한 심정,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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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및 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무엇보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할 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자동자 부품 회사인 '다스'의 소유 혐의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미 여러 증거와 정황을 가지고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또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퇴임 5년만에 검찰에 소환됐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은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