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비대위와 교단 인사 충돌하며 갈등 드러내
최근 법원이 “지난 2015년 대신교단의 제50회 총회에서 한 백석교단과의 교단통합결의는 무효”라고 판결해 현재 예장대신(백석)의 명칭과 총대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예장대신(백석) 정기총회의 막이 올랐다. 오는 12일 총회 개회선언을 앞두고 잡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장대신(백석)(총회장 이종승 목사)은 지난 11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백석 측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태희 목사, 이하 비대위)는 백석대학교 정문 앞에서 △법원 판결대로 백석교단 명칭 환원하라 △헌법 시행세칙 62조대로 총회 총대 8교회당 1명으로 하라 △총회주일헌금을 왜 백석은 의무, 대신은 면제인가? 총회장은 말하라 △총회선거법 위반자(등록금, 발전기금)들은 회장단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에 나섰다.
“교단통합 무효, 교단명칭 백석으로 회복해야"
비대위원장 홍태희 목사는 예장대신(수호)(총회장 양치호 목사)측이 예장대신(백석)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의 판결에 따라 양 교단의 통합이 무효기에 교단명칭을 ‘백석’으로 회복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목사는 “현재 총회에서 사용 중인 ‘예장대신’은 유지재단법인으로 등록돼있으며 ‘대신백석’은 상표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신’도 과거 교단통합 시 잔류 측(예장대신수호)에서 사용할 경우 쓰지 않기로 합의를 했기에 쓸 수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볼 때 대신을 누가 알아 주냐. 백석이라는 이름은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안다. 교단발전과 부흥을 위해서라도 백석이라는 명칭을 써야한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18일 예장대신(수호)측은 예장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대신’ 명칭 사용을 금해달라고 요구했다. 예장대신(수호)측은 예장대신(백석)에서 ‘대신’ 명칭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신 측 총대권 여부 놓고 논쟁일 듯
또한 홍 목사는 “백석교단과 통합결의를 했던 대신교단 제50회 총회는 개회 정족수 미달과 더불어 교단통합 찬성과 관련한 개교회의 공동의회 회의록이 제출되지 않아 무효임이 판결났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총회에서 회원점명 시 대신 측 총대들의 총대권이 없음을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홍 목사는 상황에 따라 총회가 진행되는 강당을 점령해 개회선언을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헌법 따라 ‘8교회 1총대’로 적법한 총대 재선출될까
비대위 측에 따르면 현재 예장대신(백석)교단에서 백석교단과 대신교단의 교회 수는 5364교회와 1231교회로 5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총대 수는 742명과 515명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측은 총회헌법 시행세칙 제62조 "파송 기준은 8교회당 목사, 장로, 각 1인을 선출하여 파송한다"에 따라 총대 재선출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총대를 5대5 비율로 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비대위 측은 헌법이 제정되고 공포된 이후에는 이를 준수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비대위 측과 대신수호 측 공조해 ‘통합원인무효소송' 제기할 수도
이밖에도 홍 목사는 비대위 측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시 대신수호 측과 공조해 ‘통합원인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비대위 측은 예장대신(수호)측 인사들과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대위 측에 따르면 현재 40개 노회에서 비대위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이날 총회 현장에서도 총대들로부터 비대위 주장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수백 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대위는 지난 7월 27일 결성 당시에 비해 확연히 세력이 커진 것으로 보이며 비대위의 행보, 그리고 오는 12일 총회개회와 더불어 예장대신(백석)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비대위 측과 예장대신(백석)측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비대위 측 인사들은 총회가 진행되는 강당 로비에서 테이블을 놓고 자신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총대들에게 동의서를 받았는데 이를 불편하게 여긴 예장대신(백석)측 인사가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 측 인사와 예장대신(백석)측 인사가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해 현장분위기가 심각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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