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공판서 보석 승인구하며 선처 호소
횡령 혐의로 구속된 박성배 목사 “한 번 더 기회 달라” / ⓒ 성도순복음교회 동영상 캡쳐
순총학원 교비 8억과 기하성 재단 대출금 22억 횡령 및 사문서 위조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아 구속된 박성배 목사(기하성 서대문 증경총회장)의 항소심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기하성 서대문 박성배 목사 구속)'
현재 박 목사 뿐 아니라 징역 7년을 구형했던 검찰 또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상태며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는 지난 21일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박성배 목사 측은 대부분의 횡령 혐의가 채권관계와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앞서 신청했던 보석에 대한 승인을 구했다.
보석신청과 관련해 법원이 박성배 목사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박 목사는 “가족이 학교 측의 피해금액을 변상 조치했다. 판사님이 저에게 보석을 해주시면 제가 총회의 23억 정도 금액을 변상조치하고 검사가 제게 채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출하겠다. 저만이 자료를 찾을 수 있고 나머지 금액도 적은 액수가 아니기에 제가 나가야만 변상할 수 있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 선처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박 목사 측은 채권관계를 입증할 증인 2명과 기하성 교단과 재단의 관계에 연관돼 있는 박광수 목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순차적으로 증인을 소환키로 했으며 2차 변론은 오는 4월 18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판 후 순총학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목사의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성배 목사는 순복음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을 6년 역임하고 교단 신학교인 순총학원 이사장, 교수를 역임했으며 교단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법인 기하성이사회를 장기간 역임한 목사다. 그는 교단의 권력을 이용해 신학교 공금과 교단 재산을 횡령했고 카지노에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것”이라면서 “1심에서 재판부는 박 목사에게 교인들을 배신하고 변명과 거짓을 계속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특히 동일한 범죄 사실이 있었음에도 집행유예기간에 같은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해 죄질이 나쁘다고 엄정 처벌했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는 “그러나 박성배 목사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순복음 교단 목회자들의 연금까지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박 목사의 범죄는 양파껍질을 벗기듯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에 순총학원대책위원회는 엄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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