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며 직무정지 23일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언론의 각종 의혹 보도에 대해 “방송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허위를 남발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면서 “혼란을 주면서 오해가 오해를 만들고 오보를 바탕으로 오보가 재생산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도 미안한 생각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뇌물이나 뒤로 받은 것 하나 없이 일을 열심히 한 것인데 고초를 겪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업인들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민·관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잘 해보자, 한류도 힘을 받고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동참한 건데 압수수색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미안스럽고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직무정지 이후 박 대통령은 대외 활동을 중단한 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으나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그는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서도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 박 대통령은 "그날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정상적으로 계속 보고받으면서 체크하고 있었다"면서 비선 의료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순방 때는 특히 시차 적응과 피로 때문에 영양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데 그걸 큰 죄나 지은 것처럼 하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느냐"면서 "주사도 의료진이 알아서 처방한 것이지 저는 그렇게 이상한 약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무와 판단이 있는데 어떻게 지인(최 씨)이 모든 것을 다한다고 엮을 수 있나"라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것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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