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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철수 검토중"

사드보복으로 수익성 악화돼 높은 임대료 부담때문

 

 

 

우리나라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이 공항면세점 사업권 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관광 보복이 장기화되는 현재 임대료 부담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4일 “인천공항공사에 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인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천공항 내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 3기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는 롯데면세점이 5년간 약 4조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수익을 내기는 힘든 사업이지만 국가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운영을 하고 있다.

롯데 측은 최근 수익성 하락에 대해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과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신설로 인한 경쟁심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 2조5530억원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5.3%, 영업이익이 96.8% 줄었다. 

그러나 면세점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내 롯데면세점 실제로 철수까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롯데가 임대료가 문제로 철수한다는 설이 돌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다 올해 말부터 2터미널 면세점도 오픈예정으로 실제로 철수를 한다기보다는 당국 압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타 국제공항(제주ㆍ청주ㆍ무안ㆍ양양)들은 이미 공항면세점 사업자에 대해 임대료 인하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