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 2016년 예장통합에 “은퇴 결정하고 후임목사 청빙 결정했다” 통보
작년 9월 아들 김영환 세광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임명했으나 은퇴는 깜깜무소식
작년 9월 아들 김영환 세광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임명했으나 은퇴는 깜깜무소식
오히려 지난 5월 이영훈 목사 한기총 사임안 한 것 지적하며 ‘내로남불’ 태도 보여
이단성 문제 거짓 주장 반복해 대표회장 후보 자질 논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 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로 나선 김노아 목사(=김풍일 목사, 예장성서 총회장)가 지난 2016년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특별사면위원회에 ‘세광중앙교회 은퇴를 결정하고 후임목사 청빙을 결정했다’고 통보했던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지난 2016년 9월 아들 김영환 목사를 세광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임명했지만 현재까지도 은퇴하지 않고 언행불일치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목사의 신뢰성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로서 자질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세광중앙교회 측 “김노아 목사 은퇴 계획 없어”
지난 2016년 12월경 김 목사의 측근인 김인기 목사(세계미디어선교회 회장)가 발행인으로 있는 출판사 <뉴아인>에서 발간한 ‘장자교단 길을 잃다 – 예장(통합)의 사면파동’ 232페이지를 보면 “김노아 목사는 세광중앙교회 은퇴를 결정하고 후임목사를 청빙 결정하였으며 이 결과를 특별사면위원회에 통보하고 자신의 허물에 대한 회개의 진정성을 보이기까지 하였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이미 후임목사를 임명한지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은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은퇴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출마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규 목사, 이하 선관위)가 자신을 ‘은퇴목사기에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시키자 곧이어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김 목사의 은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세광중앙교회 당회원 박용운 장로는 “(김노아 목사의 은퇴를) 노회에 청원한 적이 없다. 그리고 당분간 (은퇴를) 청원할 계획이 없다는 것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는 김노아 목사가 ‘은퇴를 결정하고 후임목사 청빙을 결정했다’고 한 것이 당시 특별사면을 받기위한 아첨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특별사면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2009년 예장통합 제94회 총회 결의 그대로 ‘이단성 예의주시’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갖게 했다.
내가 은퇴 안한 건 괜찮지만 이영훈 목사가 사임 안했던 건 잘못?
김 목사는 언행불일치의 행보를 보이면서 남의 잘못만을 지적하는 태도도 보였다.
김 목사는 지난 4월 17일 한기총 정관을 어기고 제22대 대표회장을 연임한 이영훈 목사(기하성여의도 총회장)가 ‘직무집행정지’를 당하자 이 목사가 대표회장일 때 임명한 임원들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한기총 임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는 김 목사에게 임시총회 개최 및 새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기 위한 협조를 구하며 만남을 제의했고 양 측은 지난 5월 16일 한기총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러나 김 목사는 ‘직무집행정지’를 당한 이영훈 목사가 5월 4일자로 ‘국민일보’에 광고를 게재해 사의는 표명했지만 당시 12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사임하지 않았음을 지적했고 한기총에서 이 목사의 사표수리가 됐을 때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리를 나왔다.
김 목사는 한기총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이영훈 목사) 사임 안했어요. 사임도 안했는데 뭘 하겠어요. (사의 표명한 광고는) 독자들 다 속인 겁니다. 사의 표명했으면 그날 (사임) 해야지 아니면 그 다음날 해야죠. 사의 표명한지가 언젠데 여태까지 왜 사임을 안 하냐”고 발언했다.
하지만 당시 김 목사도 이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니었다. 김 목사는 은퇴를 결정하고 당시 8개월이 지나도록 은퇴는커녕 은퇴 절차를 밟지도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 목사도 ‘은퇴 결정한지가 언젠데 여태까지 왜 은퇴를 안 하냐’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은퇴를 8개월째 하지 않은 건 괜찮지만 이 목사가 며칠째 사표를 내지 않은 건 큰 잘못이라는 김 목사의 지적은 흔히 하는 말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태도였던 것이다.
“김 목사, 교단 상대로 약속 어겼는데 한기총 공약은 지킬지”
한편 현재 김 목사는 목사 안수 및 신학교 문제 등 계속해서 제기되는 의혹에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은퇴 결정’발언까지 더해져 김 목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수의 교계 인사들은 “김 목사가 지난 6월 세광중앙교회에서 한 ‘보혜사 증거 집회’영상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자는 마귀새끼와 같다. 목사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을 굉장히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에 드러난 문제들을 보면 김 목사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도 보면 은퇴와 관련해 김 목사가 통합 교단을 상대로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어긴 것으로 보인다. 근데 교단을 상대로 자신이 한말에 책임도 지지 않은 자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로 내세운 공약들은 제대로 지킬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김노아 목사는 선거관리규정 제9조 1항과 2항을 어긴 것을 비롯해 최근 본인과 관련된 언론인 ‘뉴스타겟’ 8월 13일자 지면 신문을 통해 타 후보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기재하고 비방하는 등의 사실도 드러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김 목사는 지난 7월 31일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서성구 목사, 이하 이대위)로부터 ‘이단 해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대위원장 서성구 목사는 “김노아 목사는 예장통합 교단에서 이단 해제된 적이 없다. 종전 총회 결의 그대로 ‘예의주시’ 상태”라고 했으며 김 목사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 예장통합서 ‘이단 해제’ 됐다고 허위 사실 주장한 김노아 목사)
하지만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지난 17일 ‘한기총 대표회장 정견발표회’에서 한 목회자 개인의 의견을 근거로 들면서 “예장통합 이대위에서 ‘이단 해제’를 받은 사실이 맞다”고 또다시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 (관련기사 : 김노아 목사, 한기총 정견발표회서 여전히 허위 사실 주장)
정확한 근거도 없이 계속해서 거짓을 주장하는 김 목사에 대해 신뢰성 문제는 물론 대표회장 후보자로서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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