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과 2005년에 태어난 여성청소년은 올해 자궁경부암 에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청소년의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인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올해에도 지속한다며 새 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8일 당부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대 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함께 2회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청소년 약 43만 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지난해 1차 접종을 한 2003년생도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과 접종 백신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12~13세에는 무료로 지원하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1회 접종당 15~18만원 소요되는 접종비가 전액 본인 부담이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지만 한 해 약 3600여명의 환자와 967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평균 총 의료비가 1840만원이 드는 등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6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12세 여성청소년 약 46만명 중 절반가량인 23만 2000여명이 1차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58.2%, 2004년생은 41.2%가 1차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지역 및 학교 특성에 맞는 예방접종 시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향후 ‘미접종 사유 조사’와 중학교 입학 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 확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나라에서는 관련 질환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원대상자의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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