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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시아

中 쓰촨성 7.0 지진, 13명 사망·175명 부상

여진 추가 발생 가능성 높아 인명피해 늘어날 수도

 

 ⓒ 기상청


중국 쓰촨성의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규모 7.0 지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19분쯤 주자이거우현 일대 지진이 발생해 9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사상자가 위와 같이 집계됐다.

현재 현지에 있던 관광객 3만5000명이 긴급 대피 중이며 오후 6시까지 모두 간쑤성 원현과 쓰촨성 몐양시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99명으로, 이들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지진 강도가 커서 현재보다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희생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 기상청은 향후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즉각 지진 피해를 조사하고 전력을 다해 구조와 구호 작업을 펼쳐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지시했다.

쓰촨성 당국도 지진 피해지에 1급 지진대응 조치를 발령하고 성 당위와 정부 간부가 속속 주자이거우현에 도착해 구조작업 등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사이에 있어 단층활동이 활발한 지점이다.

실제로 앞서 2008년 6만9000여명이 사망하고 1만8000명이 실종된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의 발생 지점은 이번 강진 발생 지점과 인접해 있다. 당시 입은 경제적 피해만 1500억위안(약 27조원)에 달한다.

2013년 4월20일에도 쓰촨성 야안시 러산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78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이 다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