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배출량 큰 폭 감소…정부 “석탄화력발전소 정책 결정 활용”
6월 한 달 동안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단한 결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충남 지역 40개 지점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측한 결과, 이번 가동 중단 기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6월 평균치와 2016년 6월 평균치에 비해 15.4%인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중단 기간인 올해 6월 강수일수와 평균풍속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풍향과 외부 오염물질 유입은 예년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13년·2014년·2016년 3년간 6월의 기상조건을 반영해 노후 화력발전소 정상 가동 시와 미가동 시 배출량 차이 및 대기질을 모델링 한 결과에서는 노후발전소 가동 중단 기간 충남지역 미세먼지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측 결과보다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최대영향지점(보령화력에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의 미세먼지는 일 최대 3.4㎍/㎥, 시간 최대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단기간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의 석탄화력발전소 정책 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효과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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