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미세먼지 심하면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박원순 서울시장  "미세먼지 심하면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 ⓒ kbs 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대기상황이 심각한 날엔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중교통 무료운행에 대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면) 하루에 약 36억 원이 손해다. 그러나 이런 예산이나 재정보다 사람의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 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기오염 조기사망자가 이미 1만7000명 수준이고 2060년이면 5만2000명이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재난이고 전쟁 상황"이라며 "이제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때"라고 했다.

이밖에도 그는 △유아, 노인, 임산부 등 미세먼지 민감군에게 보건용 마스크 무료 보급 △민감군을 위한 장소에 공기청정기 설치·운영비 지원 △노후경유차 및 친환경 하위등급 차량 등 서울도심 운행제한 △서울시 공사현장친환경 건설기계 사용 의무화·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동북아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몽골) 주요 도시들과의 환경외교 강화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6월중 구체적인 시행날짜와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시작해 약 300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시민들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