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사회일반

세월호, 30일 목포로 마지막 항해 시작

내달 4일 목포신항 거치 후 미수습자 및 유류품 수색 작업 실시

 

세월호, 30일 목포로 마지막 항해 시작 / ⓒ kbs 뉴스 캡쳐


세월호가 배수와 방제 작업을 마치고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는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유) 배수,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 측 날개탑(부력탱크) 6개 중 4개 제거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 부분 배출됐다. 전날부터는 빠져나오는 양 자체가 줄어 현재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히 회수할 수 있는 상태다.

해수부는 밀폐돼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하부에 구멍을 뚫는 작업(천공)을 현지가 아닌 목포신항 접안 및 거치 후 실시하기로 했다.

천공 등을 통한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수 혼합) 회수는 용접작업이 수반되는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함께 진행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해수로만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배 위에서 천공 작업을 진행한다.

해수부는 이날 중 와이어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시작해 이틀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목포신항까지의 항해 거리는 105㎞로 소요시간은 8시간이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모듈 트랜스포터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에 들어가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목포신항 도착 후 5일가량이면 이런 작업이 완료돼 내달 4일 육상 거치가 예상된다.

한편 세월호가 침몰한 해저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에서 미수습자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은 4월 초부터 시작된다.

이 단장은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바닷물 속에 있었고 해수면 위로 노출되며 부식이 가속화돼 선체 조사를 정밀히 해 진입로 확보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체조사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