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이대 류철균 교수 체포 / ⓒ JTBC 캡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류철균 이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체포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유라에 관한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30일 오후 7시 특검에 비공개로 불려나와 조사를 받았다.
류 교수는 당초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날 새벽 6시께 긴급 체포됐다.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체포를 당한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다.
이 대변인은 "류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서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
다만 류 교수가 정씨 대신 시험을 봤다는 '대리시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류 교수 등 일부 이대 관계자들이 정씨의 성적 관리에 개입을 한 정황은 드러났다.
이 대변인은 "류 교수가 정씨 대신 시험을 봤다는 대리시험 의혹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비리"라고 선을 그었다.
류 씨가 최씨를 안다고 답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류 교수가 최씨를) 아는 취지로 진술한 것 같다"며 "자세한 설명을 하기는 곤란하지만 (정씨가 최씨의 딸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인 류 교수는 그동안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월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감사에서 류 교수의 비위 혐의를 적발하고 그에 대한 경징계 권고와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기말 시험을 보지 않은 정씨의 대리시험 정황 등 이대 관계자들이 의도적으로 정씨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씨가 수강한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 수강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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