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영유아 중 69%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미착용 비율이 높아 5세 아동의 카시트 착용률은 17%에 불과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세 미만의 어린이 3240명 가운데 카시트를 착용한 아동은 1003명(31%)이었으며 나머지 2237명(69%)은 카시트를 미착용했다.
연령별 카시트 착용률을 보면 12개월 이하는 36.5%였고 1세는 41.1%로 가장 착용률이 높았다.
2, 3, 4세의 아동의 카시트 착용률은 각각 33.3%, 26.9%, 23.7%였으며 5세의 착용률은 17.3%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는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 가운데 사망을 포함한 응급수술 및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환자는 1%에 불과했으나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는 중상비율이 2.1%로 나타나 카시트 미착용 시 중상 위험이 2.2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외상성 머리손상’의 경우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 중에서는 18.6%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에서는 31.7%가 발생해 카시트 미착용 시 외상성 머리손상 위험은 2.1배 높았다.
외상성 머리 손상이란 교통사고, 추락 등 외부의 힘으로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전 생애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6세 미만의 어린이가 교통사고 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60.6%)였으며 신체 두 군데 이상에 손상을 입은 다발성 손상(14.1%), 상·하지(7.4%), 팔·다리를 제외한 신체의 중추 부분인 체간(7.3%) 순이었다.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유형과 원인 정보를 분석한 자료로 2015년 기준 23개 병원이 참여해 연간 평균 25만건의 응급 손상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연말 가족여행이나 평소 나들이 때 차량 동승 시에는 반드시 자녀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해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하고 다른 가족들도 안전벨트 착용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카시트 착용 안내를 비롯해 교통사고, 물놀이, 장난감, 화상, 낙상 등 어린이 손상 예방을 위한 안전가이드라인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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